한국등 아시아 5개국 투자 세계민간자금 대거 유출될듯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등 아시아 5개국에 투자된 세계민간자금이 올해도 대거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국제금융연구소(IIF)는 "신흥시장 자금흐름"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5개국은 올해 민간부문에서 94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민간자금유출규모는 1백20억달러였다. 이 보고서는 특히 미국및 유럽계 은행들이 올해도 아시아 기업에 대한 대출자금 회수를 지속, 민간신용잔고가 1백73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기관투자가들도 아시아 기업의 부도를 우려, 주식과 채권등 증권투자규모를 19억달러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기업매입 또는 자본참여 등 직접투자 형태로 98억달러가 유입돼 자금이탈을 다소나마 둔화시킬 것으로 IIF는 예측했다. 한편 98년중 IMF(국제통화기금), IBRD(세계은행)등 국제금융기구들이 아시아 5개국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적자금은 모두 2백4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IIF는 미국 및 유럽의 2백80개 금융기관이 출자해 만든 연구소다. 박준동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