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에 경영개선조치 내려..은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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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화된 제주은행에 경영개선조치가 내려졌다. 은행감독원은 24일 제주은행검사결과 부실경영이 확인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기관 및 김성인행장등 전현직 임직원 14명에게 경고를 내리는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정기검사를 통해 확인된 경영부실을 근거로 조기시정조치가 취해진 것은 처음이다. 이에따라 제주은행은 향후 6개월 2년 이내에 BIS 비율 8% 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5월 30일 까지 내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은감원이 요구한 경영개선조치에는 BIS 비율 최저기준 달성시까지 배당실시금지 부실경영에 책임있는 경영진 교체 등 개편 경영개선 불투명시의 합병, 3자인수 및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 양도방안 수립 등이 포함돼 있다. 제주은행은 재무상태가 불량한 거래처에 여신을 제공,1년간 부실여신이 자기자본의 1백42.6%에 달하는 1천4백23억원 늘었다. 부실여신비율은 3.87%(97년 3월 31일)에서 17.84%로 높아졌다. 제주은행은 아시아자동차, 진로, 해태, 태일정밀, 효성 등 부도업체에 대해 1천4백억원대의 회사채 지급보증을 섰으며 이에 따라 금년중 4백8억원, 99년중 1천1백75억원의 대지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은감원은 밝혔다. 김 행장은 지난 2월 주총에서 연임됐으나 이번 기관경고와 개인적인 문책경고로 인해 재연임이 불가능해진다. 고광철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