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황사/꽃가루...알레르기 비상' .. 물 많이 마셔야

황사, 꽃가루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자동차및 공장의 배출가스 등으로 4월은 눈 코 호흡기에게 "잔인한 달"이다. 황사속에는 흙의 주성분인 규소화합물 외에 구리 카드뮴 납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눈병과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또 올해는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포플러 버드나무 자작나무 참나무 오리나무 등의 수분이 예년보다 보름정도 일찍 날리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와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산화질소 탄화수소 황산가스 등이 뒤범벅돼 각종 알레르기질환이 일어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알레르기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시며 흡연지역등 공기가 탁한 곳에 가지 말아야 한다. 침구 베개 소파 카페트는 티끌이나 미생물이 없게 털고 말리고 삶는다. 가죽이나 천으로 된 침구 소파 등의 외피는 비닐이나 방습성 특수천으로 갈든지 덮어 씌운다. 숨을 쌕쌕거리는 알레르기성 천식은 사계절을 통틀어 집먼지진드기가 가장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늦봄에서 초여름까지는 꽃가루 잔디화분 수분이 알레르기를 주로 일으킨다. 특히 3세이상의 유소아들이 심하다. 천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확장제와 염증완화제를 함께 써야 한다. 기관지확장제는 속효성으로 살부타몰 페노테롤, 지속형으로는 살메테롤 등이 효과적이다. 염증치료제는 플루티카손 베클로메타손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알약과 시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에서는 신속히 치료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흡입제를 많이 사용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5살이하 어린이가 가장 많이 걸린다. 10살이하 어린이중에서는 여자보다 남자,10살이후에는 여자가 많이 앓는 것도 특징. 꽃가루 외에 먼지 곰팡이 동물털 페인트 향수 담배연기 암모니아 등도 원인이다. 꽃가루는 이슬이 증발하면서 공기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므로 오전9시께 증상이 가장 심하다. 예방과 치료를 겸해 크로몰린소듐이 좋고 발병후에는 플루티카손 분무제,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의사의 지시하에 사용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새로운 버전의 제품일수록 졸림증 등의 부작용이 덜하나 효과는 다소 약한 편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거북하고 가려운 증상을보인다. 자꾸 눈을 비비게 돼 상처가 나고 세균에까지 감염될수 있다. 외출후 손발을 씻고 눈이 가렵고 아플땐 응급조치로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눈찜질을 해준다. 식염수로 씻으면 자극이 돼 더욱 악화될수 있다. 보기 흉하다고 안대를 차고 다녀도 좋지 않다. 크로몰린소듐 카바스틴 안약이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