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패션] 패션 : SFAA '서울컬렉션'

"한국을 세계의 패션 중심도시로" 전문디자이너들이 한국을 패션의 본고장으로 키우는데 힘을 모으고 있다. 전문디자이너들의 모임인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가 그 주인공이다. SFAA는 지난 90년 11월 첫 컬렉션을 연이후 매년 봄 가을 2차례씩 서울에서 정기적으로 컬렉션을 개최, 한국 패션 수준을 끌어올리고 이를 외국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SFAA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패션센터에서 추동복 서울컬렉션을 갖는다. IMF여파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의 패션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지가 이 컬렉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SFAA측은 "경기불황으로 참가 디자이너가 작년보다 다소 줄었지만 서울컬렉션을 파리나 뉴욕 밀라노 런던 도쿄에 이은 6대 컬렉션으로 키우겠다는 의지 하나로 행사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엔 손정완 진태옥 한혜자씨 등 14명의 쟁쟁한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올 추동복 작품을 발표한다. 한국의 전통을 양장에 접목시켜 "한국적인 동시에 세계적인"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손정완씨는 중간색조가 가미된 색상과 자수,투명한 소재를 사용해 화려하면서도 단순한 작품을 선보인다. 미쓰김테일러의 김선자씨는 깊은 톤의 중후한 색조와 신비감을 더하는 금속성 색으로 과장되지 않고 편안한 실루엣과 수공예적인 디테일이 조화된작품을 내놓는다. 또 오은화씨는 다양한 소재를 혼합해 새로운 느낌의 옷을, 배용씨는 다양한소재를 혼합해 매칭시킴으로써 깊고 세련된 분위기의 옷을 연출해 보인다. 이밖에 장광효 진태옥 한혜자 설윤형 박윤수 박항치 루비나 지춘희 김동순이상봉씨 등도 저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한국패션협회의 주상호부장은 "이탈리아나 미국에서 보듯 패션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한국 패션산업 발전을 위해선 패션이 일부 부유층이 즐기는 사치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