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패션] 패션 : '한국디자이너 세계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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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 패션디자이너들이 최근들어 해외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IMF시대에 해외시장 개척으로 국내수요 위축을 보완하는 한편 귀중한 외화도 벌어들이기 위해서다. 진출지역도 일본 유럽 홍콩 미국 등 다양하다. 박윤수 지춘희 한혜자 김동순 설윤형씨 등 5명의 디자이너들은 공동으로 지난달 29일에서 이달3일까지 뉴욕에서 컬렉션을 열고 각 20여벌의 작품을 선보였다. 시장개척 차원에서 열린 이번 컬렉션은 현지 바이어와 언론으로부터 호평을받았다. 이들 디자이너는 이 컬렉션을 보고 현지 바이어들이 제품 구매의사를 표명해옴에 따라 현재 이들과 구체적인 물량과 가격을 협의중이다. 이번 컬렉션을 주관한 (주)코디오사는 "이번 뉴욕 컬렉션은 한국의 패션 디자인 수준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중견디자이너인 김선자(브랜드명 미쓰김테일러), 루비나, 정영혜(모다죠바니)씨 등은 최근 홍콩 마쓰자카야 백화점과 도큐백화점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의 유통업체 가덱스사와의 협력아래 백화점내 여성복 톱브랜드 매장에위탁판매되는 형식으로 현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들은 홍콩시장에서의 판매추이를 좀더 지켜본후 대만과 중국등지로의 진출도 모색할 예정이다. 문부틱의 문영희씨와 이영희한복의상의 이영희씨는 지난달 열린 파리컬렉션에 참가해 호평을 얻었다. 문영희씨는 상아와 검정 노랑색을 주로 사용한 의상으로 실용성과 예술성을겸비한 디자이너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영희씨는 한복의 선을 양장에 조화시켜 한국적 분위기를 살려냈다는 반응을 받았다. 이들은 홍콩의 조이스, 이탈리아의 니다,미 국의 프레드시걸사 등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문영희씨와 이영희씨는 파리에 매장을 갖고있기도 하다. 또 신진 디자이너인 이정은씨는 지난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오사카 컬렉션에 참가, 펑키 스타일의 여성복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정은씨는 지난달 열린 후쿠오카 컬렉션에도 참가한바 있다. 이밖에 생활한복업체 디자이너인 이기연씨도 내달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패션쇼에서 치자염색모시옷등 여름 정장류와 일상생활복 혼례복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