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곳곳서 '북한돕기 금식행사'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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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25일 기아상황에서 고통받고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위한 "북한돕기 국제금식의 날" 행사가 펼쳐졌다. 행사 참가자들은 아사위기에 처한 수백만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워싱턴지역 행사는 24일 저녁 7시(한국시간 25일 오전 8시) 미 의사당앞연못광장에서 미국내 자선단체 대표들과 교포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행사의 공동의장인 토니 홀 미하원의원은 연설을 통해 "북한내 기아는 침묵의 기아로 불린다"며 "북한에서는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도 24일 저녁7시(한국시간 25일 오전 11시) 시내 아드모어 공원에서 1천여명의 교민들과 국제구호단체 및 각 민족.종교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식 행사가 열렸다. .25일 일본 도쿄에서도 자선단체 관계자들과 교포 등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모금 행사가 펼쳐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쿄 시내 불교사찰 바이소인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북한의 기아 실태에 관한 토론회와 함께 재일한국청년회의 장고연주, 한국민요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곁들여졌다. .중국에서는 다른 나라에서와 같은 공개행사없이 일부 교민과 유학생들이소규모 모임을 갖거나 개인 금식의 방법을 택했다. 옌볜조선족자치주 수도인 옌지에서는 옌볜대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날 하오 1시(한국시간 하오 2시) 모처에서 조촐한 행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식행사는 러시아 필리핀 등에서도 교민단체와 한인선교사회 등이 주축이 돼 열렸다. 참가자들은 즉석에서 모금행사를 갖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에 동참하는 결의문 등을 채택했다. .교황청에서도 요한바오로 2세가 24일 금식에 들어가는 등 행사에 동참했다. 요한바오로 2세는 북한 주민들이 기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