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비즈니스] '무점포사업-도배/픽업서비스'..최소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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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한파로 창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대량실업사태로 소자본 창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 달리 신규 창업사례가 크게 줄었다. 휴폐업을 고려하는 기존 소점포도 늘고있다. 이처럼 소자본 창업이 급속히 위축된 것은 불경기에다 사업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창업환경이 열악해지면서 투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무점포사업이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승합차를 이용한 도배사업, 픽업서비스등이 각광을 받고있다. 무점포 도배사업의 선두주자는 날으는 지물포점으로 알려진 "도배박사". 이 업체는 12인승 승합차에 자동도배기와 인테리어관련 견본을 싣고 다니면서 고객들의 주문에 응하고있다. 자동도배기는 풀칠과 재단을 자동으로 할 수있도록 컴퓨터센서가 부착된 첨단 도배장비이다. 이 장비에 벽지를 넣고 원하는 크기와 길이를 컴퓨터에 입력시키면 필요한 만큼 정확하게 풀칠을 할 수있다. 덕분에 수작업의 경우 하루종일 걸리던 도배작업이 2-3시간으로 단축되고 풀칠과 재단을 맡아야 하는 한사람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있다. 작업공간도 1평이면 충분하다. 도배박사측은 첨단장비와 전문 도배인력을 무기로 아파트는 물론 호텔등 숙박업소의 도배작업도 영업에 지장을 주지않고 순식간에 해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33평 아파트를 실크벽지로 도배할 경우 1백만-1백50만원을 받고있으나 10-15% 할인이 가능하다는 것이 본사측 얘기이다. 체인개설비용은 모두 1천7백50만원이다. 구체적인 내역은 차량구입비 9백50만원, 자동도배기 3백60만원, 가맹비와 로얄티 4백40만원등이다. 기존 차량소유자는 8백만원만 준비하면 이 사업을 시작할 수있다. 예상수익은 점주의 영업역량에따라 천차만별이나 매달 도배공사 수주 10여건에 바닥재와 페인트공사를 맡으면 월매출 2천5백만원정도를 올릴 수있다. 여기에서 인건비와 재료비등을 제한 4백만-5백만원이 점주손에 떨어진다는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봉고차량을 이용한 픽업서비스사업도 인기를 끌고있다. 이 분야의 개척자는 "퍼스사". 이 회사는 의류, 소파, 카펫등 가정 세탁물은 물론 홈클리닝(가정집청소)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또 퀵서비스와 가까운 슈퍼에서 생필품구매등 쇼핑대행도 하고있다. 한마디로 가정토털서비스업체인 셈이다. 세탁물은 수거해 가까운 세탁공장에 맡긴뒤 24시간내 가정으로 배송해주고 있으며 집청소는 쟈니킹등 청소 전문업체들과 업무제휴로 해결하고 있다. 세탁비용이 시중가 보다 30-40%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퍼스의 체인개설비용은 1천5백만원. 가맹비 3백50만원, 보증금 2백만원, 차량구입비 9백50만원이다. 차량은 중고차도 가능하므로 실제 창업비는 9백50만원안팎이면 된다. [[ 무점포 체인현황 ]] 도배박사 -사업내용 : 도배, 바닥재, 페인트작업 -체인개설비용 : 1,750만원 -개설문의 : 080-080-8787, 02-905-8889 퍼스 -사업내용 : 가정청소, 세탁, 퀵서비스, 쇼핑대행 등 -체인개설비용 : 1,500만원 -개설문의 : 02-3273-2122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