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기업 큰 아이디어 '봇물' .. 시카고 컴덱스쇼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등 컴퓨터 거인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시카고 연례 컴덱스쇼에 소규모 기업들이 반짝이는 아이디어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어디반하이테크사는 "CD카드"라는 독창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지갑만한 크기의 직사각형 CD롬인 이 카드는 판촉 직원들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한쪽은 명함처럼 이름이나 그래픽이 인쇄돼 있지만 뒷면은 거울처럼 반질반질하다. 필요한 소프트웨어나 사용지침등을 입력시킨 뒤 필요할 때 컴퓨터로 출력시켜 구매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RF아이디어사는 기업내부 컴퓨터망 보안장치인 "에어-아이디(AIR-ID)"라는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직원들이 각각 고유의 암호를 입력시켜야 컴퓨터를 작동시킬 수 있던 전통적인 보안방식에서 벗어나 배지로 암호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직원들이 암호가 입력된 배지를 가슴에 달고 사무실에 들어오면 컴퓨터는 3m정도의 거리에서 그 배지를 자동적으로 인식해 암호를 풀고 파일을 볼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가 컴퓨터 앞을 떠나면 컴퓨터는 자동적으로 꺼지며 다른 사람들이 파일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 이 배지는 회사 배지로 통합해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컴퓨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용품들도 나왔다. 인지니어스 솔류션스사는 키보드 손목 받침대를 내놨다. "뤼스트글라이더(WristGliders)"라는 이 제품은 소음 없이 손목을 키보드 앞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컴퓨터 사용자의 근육피로를 감소시켜 준다. 이 회사의 판촉책임자인 로저 딘은 "직원의 25%가 "팔목터널증후군"이라는손목병을 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팸플릿에서도 볼수 있듯이 내 제품 덕택에 손목 수술을 모면한 친구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팔 무게가 2-3kg 정도나 나간다"면서 "이 제품은 손에 가해지는 모든 압력을 흡수해 어깨를 편안하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