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인천매립지 40억달러 유치계약] 정부결정 주목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동아건설의 인천매립지 용도변경이 새로운 국면으로접어들고 있다. 동아는 프라이스 워터하우스사와 손잡고 국내최대규모의 40억달러 외자유치를 선언하고 나섰다. 물론 용도변경을 전제로 했지만 3백70여만평에 이르는 간척지의 새 프로젝트는 야심만만한 사업임에는 틀림없다. 동아는 이곳에 월드시티를 검토하는 등 다각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데 해외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대해 농림부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농림부 김성훈장관과 김태동차관이 나서 김포간척지의 용도변경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의 생각은 다르다.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면 재고해야될 일이지만 특혜없이 공정하게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검토해볼 문제"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외국자본을 유치할수 있다면 용도변경등 행정적지원을 할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돼 주목을 끌고 있다. 사실 이사업은 30여만명의 실업자를 구제하고 IMF이후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외자를 원활하게 유치할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여론의 힘을 얻고 있다. 동아는 이번 투자유치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있다. 가뜩이나 건설경기가 위축돼 있는 마당에 이번 투자유치조인은 승부수나 다름없다. 동아는 이 지역이 농경지로서는 절대 불가능한 만큼 국가개발차원에서라도 어떤 형태로든지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동아에 용도변경을 허용해 주는 대신 일부 경영진의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