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라이프] 시승기 : 쌍용자동차 '체어맨' .. 개발 주역

"개발에 들어가기 전부터 싸구려 차는 절대 만들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념은 개발 전과정에서 아주 철저히 지켜졌고 따라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승용차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는 것을 자신합니다" 김승신 쌍용자동차 승용개발담당 상무는 "체어맨"에 담긴 제품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체어맨이 기술제휴선인 독일 벤츠의 S-클래스, E-클래스의 15개 주요기능을 기본으로 도요타 "렉서스", 크라이슬러 "비전", BMW "7시리즈"등 세계 최고급 차의 장점만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는 점도 빼놓지 않는다. 그러나 "최고"에는 항상 고통이 따르게 마련이다. 김 상무는 테스트 장비가 완벽치 않아 벤츠의 시설을 많이 빌렸고 그러다 보니 벤츠쪽 스케줄에 맞추기 위해 숱한 밤샘작업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벤츠 테스트 트랙에서 시험을 받던중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찍혀 벤츠의 신형 S클래스로 보도된 적도 있었다는 웃지못할 일화도 소개했다. "우리 힘으로 만들어 우리 브랜드를 달고 전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최고급 승용차로 가꿔 나가겠습니다" 이같은 의지는 체어맨의 그레이드 네임에서도 잘 나타난다. "CM600"에서 "CM"은 "CHAIRMAN", "6"은 시리즈 넘버, 첫번째 "0"은 "Zero Defect"(무결점), 두번째 "0"은 "Zero Risk"(무위험)를 뜻한다고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