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업] '공영엔지니어링' .. VIP집진기 미국 특허

국내에서 가장 낙후된 산업중 하나가 환경분야다. 이 분야에 뛰어드는 업체들 상당수가 선진국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시화공단내 공영엔지니어링(대표 정봉규)이"VIP집진기"로 최근 미국에서 발명특허를 따내 화제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에 올해 1천만달러어치의 설비수출을 꾀하고 있으며 기술수출에도 나서기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VIP집진기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일단 위로 끌어올린뒤 자연 하강하는 과정에서 잡아내고 청정공기를 배출하는 장치. 먼지를 위로 뿜어올리면서 포집하는 기존 장치와 반대과정을 밟는다. 중력과 관성을 이용해 집진, 먼지가 다시 날리는 일이 없으며 설비를 단순화할수 있다. 설치면적을 30%나 줄일수 있으며 무엇보다 전력비를 최고 20%까지 절감할수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런 점때문에 공영엔지니어링과 정사장은 환경기술상 우수상과 환경기술과학대상 국민훈장동백장을 받는등 국내의 각종 상을 휩쓸었다. 또 포철은 이미 여러대를 구매,설치하는등 기업들의 주문이 줄을 잇고 있다. 중국에 10여대를 수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발명특허를 획득,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수 있는 호기를 맞은 것이다. 일본 중국 독일에 출원중인 특허도 연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출에 더욱 활발히 나서기로 했다. 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이 주요 타겟. 올목표는 1천만달러다. 이 설비는 소형은 1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대형은 최고 5백만달러에 달한다. 따라서 대형설비를 몇대만 내보내도 수출액이 1천만달러가 넘는다. 또 기술을 원하는 기업에겐 기술자체를 팔기로 했다. 이미 중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공영엔지니어링은 집진기분야에서만 22년째 사업을 해온 이 분야의 작은 거인. 지난해 설비판매와 사후관리를 포함, 총 3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4월하순 상장기업인 고려포리머를 인수했다. 정사장은 "창업이후 집진분야 외길을 걸어온게 결실을 맺고 있다"며 "전력비절감에 애쓰는 국내기업을 돕고 수출로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867-1611 김낙훈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