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 산업] '국내 무인경비업체 시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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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인경비시장의 양대산맥은 에스원과 한국보안공사다. 에스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스템경비를 시작했다는 점을, 한국보안공사는순수국내자본으로 설립됐다는 점을 내세우며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스원은 올해 3천1백억원,한국보안공사는 1천6백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며국내 시큐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뒤이어 연평균 4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범아종합경비가 에스원과한국보안공사를 추격하는 양상이다. 세콤으로 더 알려진 에스원은 지난 81년 일본 세콤사와 기술제휴로 시스템경비사업에 뛰어 들었다. 삼성그룹 이병철 선대회장이 당시 세콤을 출범시킨후 의뢰회사 주변에 24시간 출동차량을 대기시켜 놓도록 지시, 믿음직한 이미지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의뢰인이 늘기 시작했다. 물론 실질적인 경영권을 갖고 있는 삼성그룹의 계열사 물량을 확보했던 것도 회사성장에 디딤돌이 됐다. 에스원의 시장점유율은 60%정도다. 지난해말 기준 에스원 고객은 금융기관 1만2천여개, 정부기관 및 관공서 7천8백여개 등이다. 계약건수는 지난해 10만개에서 올해는 14만개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에 1백14개의 무선기지국을 운영중이며 서울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10개 핵심지역에 첨단 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에스원은 빌딩이나 산업시설 등의 안전대책을 제공하거나 방재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시큐리티 사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가정을 대상으로 한 홈시큐리티 시스템 보급을 늘려 시스템경비 가입고객중 가정고객을 20%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에스원은 시스템경비사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충남 천안에전문 연수원을 설립, 에스원 소속 출동요원뿐만 아니라 경찰 소방대원 등의연수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캡스(CAPS)로 더 유명한 한국보안공사는 에스원보다 10년 먼저 설립된 국내 최장수 시스템경비 회사다. 창업초기에는 주로 경비인력을 파견하던 업체였으나 현재는 전국에 90여개의 사업장과 5천4백여명의 인력을 거느린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보안공사는 지난해 일본에 자석감지기를 수출한 것을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수출물량은 연간 30만개로 많지는 않지만 일본으로 수출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나름대로 시스템기기 연구개발에 쏟은 결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안공사는 인터넷상에서 PC이용자가 실제와 흡사한 환경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기술(VRML)을 이용한 홈페이지를 개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핀커톤 및 아뎀코, 일본 전일경, 러시아 KLJON 등 외국 시큐리티회사들과는 업무협약을 맺고 정보공유 및 기술협력을 하고 있다. 지난 81년 설립된 범아종합경비는 금융기관 상가 개인주택 등에 시스템경비설치 및 경비인력을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해 2백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일반 경비원 2백10여명을 포함,8백3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범아는 지난 91년이후 비약적인 신장을 거듭했다. 6년만에 매출이 15배 늘어나는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입고객수는 1만7천여명이며 순찰차량 1백40여대와 부산 광주대구 등 전국 21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