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실적둔화 .. '버블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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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가가 활황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오히려 크게 둔화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와 기업순익사이의 괴리현상이 심화돼 "버블경기"의 징후가 본격 가시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미국 산업조사기관인 퍼스트 코일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미 주요기업들의 순익증가율은 3.5%로 6년여만에 가장 낮았다. 아시아위기의 영향이 있었던데다 원유와 PC가격 하락등도 기업수익 감소의 원인이 됐다. 순익감소가 특히 뚜렷한 부문은 하이테크산업이다. 이분야 기업들의 평균 순익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 14%에서 올들어서는 마이너스 14%로 곤두박질쳤다. 에너지관련 업종의 순익도 마이너스 26%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하이테크업종의 순익감소현상이 뚜렷한 것은 아시아 통화위기로 이 지역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억제하면서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또 PC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텔 컴팩등 컴퓨터관련 기업들의 순익감소도 크게 작용했다. 기업분석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순익증가율이 오는 2.4분기에 7%,3.4분기에는 12%등으로 점차 회복될 전망이지만 이 역시 아시아 위기로 인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