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포드, 기아자동차정리계획안 작성 초기부터 참여

기아자동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대주주인 포드자동차가 기아정리계획안 작성에 초기단계부터 참여한다. 기아는 또 합리적인 정리계획안 마련을 위해 앤더슨컨설팅 프라이스워터하우스 부즈&알렌해밀턴 등 3개 컨설팅업체중 한회사를 선정,처리방향등에 관한 용역을 의뢰키로 했다. 이종대 기아자동차 기획총괄사장은 29일 "27명으로 정리계획안 작성을 주도할 법정관리실무팀을 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권단과 대주주를 참여시킴으로써 정리계획안 작성을 빠른 시일내 마무리짓고 절차의 투명성과 객관성도 높힌다는 방침"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산업은행도 "기아의 정리계획안 작성팀에 산업은행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이는 채권단이 정리계획안 작성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자동차도 그동안 아시아담당임원인 폴 드렌코 이사를 통해 정리계획안 작성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포드쪽에서는 또 오는 5월 5일 내한하는 웨인 부커 부회장이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의 정리계획안 작성에 채권단과 대주주가 초기단계부터 참여하게 됨에 따라 정리계획안은 오는 8월말까지로 돼있는 법원 제출마감일에 훨씬 앞서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채권단에 대한 승인절차도 생략될 가능성이 높아 기아처리 일정은 예상보다 크게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아는 정리계획안을 틀을 마련할 컨설팅업체를 선정키위해 그동안 8개 신청업체를 대상으로 1차 심사작업을 실시,앤더슨컨설팅등 3개사를 최종 프레젠테이션 대상업체로 선정했다. 오는 5월1일 최종심사를 거쳐 이중 한회사에 용역의 맡긴다는 계획이다. 기아회생방안을 작성했던 맥킨지컨설팅은 제외됐다. 김정호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