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방 주요아파트 시세] (시황) 소형 '바닥' 확산

"소형은 바닥 대형은 거품". 소형아파트는 바닥세에 거의 근접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반면 40평형 이상 대형평형은 추가하락을 기대하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시장은 수요가 거의 끊어져 "탈진"상태다. 매매의 경우 소형평형은 "사자"는 주문이 늘어 가격하락세가 멈추는 등 최근들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1주일 단위로 하향조정되던 급매물도 일부 회수조짐을 보이고 있다. 분당신도시 야탑동 선경아파트 20평형은 9천만~1억원, 이매동 두산아파트 31평형은 1억5천만~1억7천만원, 일산신도시 동부아파트 22평형은 7천만~9천만원선을 한달 이상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도 광명시 소하동 미도아파트 24평형이 8천만~8천5백만원,구리시 교문동 대림아파트 22평형은 7천만~8천2백만원선으로 하락행진이 멈춘 상태. 하지만 장기경기전망이 불투명해 아직 매수세는 미미한 편이다. 대형평형은 거품이 계속 빠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낙폭은 줄고 있지만 수요는 거의 없다. 급매물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거래되는 것이 전부다. 분당신도시 야탑동 쌍용아파트 38평형은 2억~2억4천만원, 대우아파트 48평형은 2억3천만~2억8천만원으로 2주전에 비해 5백만원이 내려앉았다. 구리시 인창동 삼환.신일아파트 46평형은 2억3천만~2억6천만원선으로 7백만원이 내렸으나 거래는 힘든 실정이다. 수원 권선동 신안아파트 49평형은 2천만원이나 떨어진 2억3천만~2억6천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급매물은 이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싸게 매매의뢰되고 있다. 지방도 사정은 이와 마찬가지. 광주광역시 진월동 한신아파트 24평형은 6천만~6천3백만원으로 가격이 거의 정체된 반면 봉선동 라인아파트 50평형은 1억2천만~1억4천만원으로 5백만원이 하락했다. 대구광역시 내당동 삼익아파트 27평형은 5천8백만~6천만원으로 "게걸음",상인동 은하 50평형은 1억3천만~1억4천만원으로 "다이빙"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주하우징 김영수 대표는 "IMF이후 소형선호도가 더욱 높아져 소형아파트값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평평형의 경우 6월 위기설,9월 대란설 등이 이어지면 계속 거품이 빠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소형 대형을 가릴 것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당신도시 우성아파트 32평형은 6천5백만~7천만원, 47평형은 8천만~9천만원선이나 거래는 드물다. 산본신도시 수리동 한양아파트 36평형은 6천5백만~7천5백만원, 일산신도시 장항동 유원아파트 37평형은 5천5백만~6천만원으로 각각 5백만원과 7백만원이하락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흥정만 붙여주면 가격은 알아서 조정하겠다"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