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증시안정책' 소식에 소폭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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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등이후 호흡을 조절하는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사자"는 쪽이나 "팔자"는 쪽이나 장세향방에 확신을 갖지 못해 주가는 엎치락 뒤치락했다. 방향을 잡지 못하던 주가는 증시안정책을 준비하고 있고 구조개혁기획단을 발족시킨다는 소식에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2백56메가D램을 세계 최초로 생산한 삼성전자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환율과 금리가 안정세를 지속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가 실세금리를 상반기중 10%중반으로 내린다는 보도로 회사채수익률이 오전한때 연 17%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달러당 1백32엔대의 엔저현상은 여전히 외국인의 불안심리를 잠재우지 못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 오른 421.22에 마감됐다. 최대 매수세력인 외국인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기관도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만 매수우위를 보였다. 장중동향 =전장 초반 매매공방이 벌어지는듯 했으나 이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보합권을 맴돌았다. 후장들어 정부가 증시안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의 "사자"주문이 늘어나면서 6포인트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특징주 =은행 보험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삼성전자는 강세를 기록하면서 지수상승을 선도했다. 외국인한도가 소진된 삼성전자 우선주도 한도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외국자본 참여를 추진중인 쌍용증권도 이틀째 상한가였다.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개별종목에도 상한가가 속출했다. 엔케이텔레콤 엔케이전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엔케이그룹이 강세를 보였다. 제일기획 화승알앤에이 의성실업 한신기계 한국폴리우레탄 등도 거래량을 수반하며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의 집중된 매수세로 전날까지 강세를 보였던 외환은행은 독일 코메르츠은행과의 합작이 지연되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다른 은행주도 덩달아 약세를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