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삼성과 상용차 등 협력 확대 .. 요한슨 회장

삼성이 중장비사업을 스웨덴 볼보에 매각키로 한데 이어 양사간 협력관계를볼보의 주력사업인 승용차 트럭 선박용엔진 항공기엔진 등으로까지 확대키로했다. 볼보는 이와 함께 한국을 가장 큰 해외투자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레이프 요한슨 볼보 회장은 1일 저녁 삼성 영빈관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나 양사간 협력폭을 넓히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양사간 협력방안을 실무차원에서 협의해 나갈 "운영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볼보는 자동차와 각종 엔진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볼보와 조선 항공기분야는 물론 승용차나 트럭분야의 협력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한슨 회장은 이에 앞서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장은 인수한 삼성중공업의 중장비부문을 성공시키는데 주력하겠지만 볼보의 트럭이나 버스를 한국내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볼보의 사업분야는 삼성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요한슨 회장은 또 이날 오전 청와대를 방문, 김대중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을 가장 큰 해외투자 전진기지로 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한국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를 풀고 인센티브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