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플라자 거듭된 유찰 감정가 40%로 .. 6일 재경매

경매와 재건축 등의 우여곡절을 겪어온 서울 명동 코스모스플라자(구 코스모스백화점)가 6일 또다시 경매에 부쳐진다. 코스모스플라자는 부동산개발전문회사인 북두칠성그룹의 계열사 남양관광이세차례의 유찰끝에 지난해 5월 감정평가액(1천1백31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6백11억원에 낙찰받았다. 그러나 남양관광쪽이 낙찰을 받은 후 낙찰잔금(낙찰가의 90%)을 지불하지 못해 이번에 다시 경매시장(서울지법 본원7계)에 나오게 된 것이다. 4회 유찰됨에 따라 경매가는 4백63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당초 북두칠성그룹은 코스모스플라자를 금융 의류 식당가 등을 갖춘 복합쇼핑센터로 키울 계획이었으나 기존 세입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계획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여기에 IMF한파로 상가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낙찰잔금을 내지 못해 결국 거액의 경매입찰금(61억원)만 날리게 됐다. 대지면적만 1천평에 달하는 이 건물은 70년4월 재일동포 정규성씨가 외국대사관자리에 지은 것으로 70년대까지만해도 거의 구경하기 어렵던 에스컬레이터 등으로 명동의 명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80년대초부터 경영난에 몰리면서 재건축을 통해 재기를 모색해왔으나제대로 추진되지 않자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92년 법원에 1천1백31억원에 경매를 신청했다. 임대계약자들의 반발 등으로 경매가 여러번 유찰되면서 주인도 대협건설 김용호 회장, 풍한산업 김정우 회장 등으로 여러번 바뀌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