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나비' .. 정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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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갈까. 나른한 그늘의 시대 목메이는 6월. 그저 쏘다니다 이 꽃에 눕고 나풀나풀 가라앉았다가는 또 저 꽃에 뜨면서 홑것으로 떠돌아야 하는가. 허공을 헤매는 여린 홀씨조차도 생기의 뿌리를 저렇듯 재게 놀리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내 마음 묶어놓을 기둥 하나 없으니. - 시집 "마른 것들은 제속으로 젖는다" - 약력 : 60년 전북 임실생. 숭실대 국문과 졸업. 89년 "민중시"로 등단.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