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미달 일부은행 감자 .. 12곳 정상화계획 공개

은행감독원에 경영정상화계획을 낸 12개 은행들은 2000년까지 전체 58개 자회사중 31개를 팔거나 문 닫을 예정이다. 또 인원은 작년말현재 5만3백36명의 20.8%인 1만4백89명을 줄일 계획이다. 점포는 해외 32개를 포함, 4백25개를 정리키로 했다. 은감원은 4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못미친 12개 은행이낸 정상화계획을 이같이 발표했다. 은감원은 은행들이 점포축소 등 경영합리화면에서는 의지를 보였으나 외자유치 자발적합병 등에서는 계획이 구체적이지도 획기적이지도 못하다고평가했다. 이에따라 계획을 승인받지못하는 은행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2개 은행이 2000년까지 1만4백89명을 줄이기로 했으나 올들어 이미 4천3백여명을 줄인 상태여서 앞으로 감축할 인원은 올해 1천여명, 99년부터 2000년까지 2년간 4천여명정도다. 은행들은 올해 1조4천2백50억원 포함, 2000년까지 모두 2조1천2백50억원규모의 유상증자(자본금증액)를 실시할 계획이다. 충청은행과 대동은행 등 2~3개 은행은 주가가 너무 낮아 증자가 안될 위험이 있어 미리 자본금를 줄일 예정이다. 합병계획을 세운 은행은 현대종금과 합병을 추진중인 강원은행 외에는 없다. 금감위가 바라는 외국돈을 끌어들이는 것은 외환은행이 6월이내에 4천5백억원을 계획중이고 조흥은행이 막연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만 냈을뿐다른 은행은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은 평화은행과 강원은행을 뺀 10개 은행이 연말까지 8%를 맞추기로했다. 12개 은행은 또 6개월이상 이자를 받지 못하는 무수익여신을 작년말 11조2천3백40억원에서 2000년말 6조8천7백99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은행들은 이 기간동안 13조2백26억원어치의 무수익여신이 새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실채권매각(6조7천5백72억원)과 대손상각(손실처리,4조7천9백54억원)및 담보물처분 등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나 실현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금감위는 정상화계획이 제대로 실행될지를 면밀히 따져 6월말까지 승인할 예정이다. 승인받지 못하는 은행은 합병 영업양도 등 강도높은 조치를 받게 된다. 승인받은 은행에 대해선 분기별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