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면톱] 고합, 해외공장 모두 판다 .. 구조조정 6월 완료

고합그룹은 중국 인도네시아등 해외공장을 모두 매각하고 국내 계열사들도대부분 매각하거나 외자를 유치하는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내달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4일 발표했다. 고합은 이미 멕시코의 폴리에스터 원사공장 설비를 멕시코 최대화섬업체인아크라에 2천3백만달러를 받고 매각했으며 공장부지와 건물에 대해서도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칭다오(청도)와 인도네시아의 원사공장, 독일의 마그네틱제조공장(엠텍)도 매각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주)고합, 고려종합화학, 고려석유화학등 주력 3개 계열사가 일관생산체제로 돼 있는 울산공장 1,2단지에 대해서도 부분매각 또는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장치혁 고합회장은 이와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2000년까지13개 계열사를 3개로 축소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합은 그러나 무역금융 마비로 수입원자재 확보가 쉽지 않아 공장가동률이떨어지고 있는게 외자유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갑석 (주)고합및 고려석유화학사장은 "울산공장은 세계 최대의 TPA,수지생산업체로 수출비중이 90%를 넘는데다 1인당 생산성도 국내경쟁업체보다2배나 높은 고부가가치 생산시설"이라며"원자재 수급이 끊기면 공장이 제대로돌아가지 못해 이런 경쟁우위도 소용없는 일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장이 정상가동돼야 매각이나 외자유치도 효과적으로 추진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합의 울산공장 1,2단지의 가동율은 원자재 수급이 안돼 IMF이후 50-60%선에 머물러 있었으며 협조융자로 자금난이 풀리면서 지난달 17일부터 풀가동중이다. 그러나 무역금융이 여전히 막혀있어 정상적인 가동이 지속되기 어려운 형편이다. 울산공장 1,2단지는 모든 생산라인이 파이프로 연결돼 화학원료에서 화섬까지 일관 생산할수 있는 공장으로 메타자일렌(MX)을 원료로 파라자일렌(PX)과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폴리에스테르 수지와 필름, 폴리에스테르 원사등 각종 화학관련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올해 수출목표는24억달러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