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발행시장 회복기미

시중금리가 안정세를 보이자 그동안 5대그룹중심으로 이뤄졌던 회사채발행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고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 나래이동통이신 새한미디어등 우량기업들을 중심으로 최근 회사채발행에 나서고 있다. 동국제강은 4일 실세금리에 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얹은 20.7%에 7백억원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나래이동통신과 새한미디어도 조만간 3백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동주 쌍용증권 채권영업부과장은 "금주에만 1천7백90억원의 회사채발행물량이 대기하고 있다"며 "5대그룹이 최근들어 회사채발행을 기피하면서 5대그룹이외의 기업들이 사채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IMF이후 부도등의 우려때문에 5대그룹외의 기업들은 사실상 회사채 발행이 거의 중단됐다. 지난달까지 발행된 14조3천억원 상당의 회사채 물량중 95%이상이 5대그룹 회사채였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5대그룹외 기업들의 회사채발행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국제강 나래이동통신등 우량기업 회사채의 경우 소화가 되나 대부분 물량소화마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박영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