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력업종 4~5개로 재편 .. 구조조정 계획 발표

삼성은 현재 10개 업종을 크게 축소, 전자 금융 서비스 등 4~5개 주력업종만 집중 육성키로 했다. 자동차사업의 지속여부는 외국사와의 제휴협상과 정부의 자동차산업 구조개편 방향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삼성그룹은 6일 사업구조조정과 연내 50억달러의 외자유치계획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자동차사업에 대한 삼성의 이같은 입장은 포드와 협상이 결렬되거나 정부가3사체제로 구조개편을 추진할 경우 자동차사업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의 구조개편 방향도 가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사업을 주력으로 한다는 그룹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기업매각 자본제휴 등을 통해 모두 5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하고 오는 11일 강진구 삼성전기 회장을 단장으로 한 "산업자본 유치단"을 미국에 파견키로 했다. 또 삼성중공업 중장비 부문의 매각 등에 이어 제너럴일렉트릭(GE) 휴렛팩커드 등 세계적인 업체들과 사업양도 및 자산매각을 추진중이며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위적인 정리해고를 최대한 자제하고 인턴사원 모집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하반기에는 신입사원 공채도 선발인원을 줄여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대적인 자산매각으로 향후 5년간 29조원의 부채를 상환, 현재 3백17%인 부채비율은 내년말까지 1백97%로 낮추고 상호지급보증도 내년말까지 완전 해소키로 했다. 삼성은 전자분야에서 반도체를 세계 1위 기업으로 키우는 등 주력업종 육성에 힘써 이들 업종의 핵심계열사를 독립된 전문기업으로 만들기로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