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장기 안정공급 기반구축..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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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 8곳을 새로 지정한 것은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장기 포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지금은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가 회복되면 언제라도 주택파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미리 안정적인 주택공급기반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건교부가 이번 지정외에 하반기중 수도권 4백만평, 지방 2백88만평 등 모두 6백88만평을 추가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오는 2002년까지 아파트 24만가구를 공급하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다음은 건교부가 이번에 새롭게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 8곳중 주요 지구 특징이다. 화성태안3지구 =화성군 태안읍 송산리일대 28만7천평 부지에 조성될 이 지구는 수원과 서남쪽으로 접하고 있다. 1번국도와 서해안고속도로 비봉인터체인지와 오는 2003년말 개통예정인 의왕~평택간 고속화도로와 가깝다. 지구 동쪽으로는 용주사, 서쪽으로는 용건릉 등 각종 문화재와 접하고 있으며 화산저수지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자연친화적 주거환경 조성에 적합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행사업자는 주공이며 오는 2002년께 아파트 8천5백가구가 들어선다. 원주무실2지구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일대 22만8천평에 조성된다. 영동고속도로 4차선 확장 및 중앙고속도로 건설로 도시발전이 기대되는 원주시 서남부지역 중심지로 인근의 무실1, 구곡, 단관지구와 연결돼 개발의 핵심지역을 이룰 전망이다. 19번국도와 중앙고속도로 남원주인터체인지 이용이 쉬워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3천3백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인구 1만1천명을 수용할 예정이며 시행사업자는 토공이다. 여수율촌지구 =여수시가 사업시행자다. 율촌I, II 지방산업단지와 5km 거리에 있으며 북쪽으로는 순천과 접하고 있다. 인접한 국도17호선을 통해 남해고속도로(순천인터체인지)를 이용할 수 있고 여수공항과 차로 5분거리다. 광양만권과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축으로 하는 여수, 순천지역 중심지로 늘어나는 이 지역 주택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보고 있다. 지구 주변에 녹지가 넓게 분포하고 있어 쾌적하고 자연친화적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수용 예정인구는 3만8천명이며 건립예정가구수는 1만9백가구. 진해석동2지구 =주공이 경남 진해시 석동일대 8만9천평에 조성하는 지구다. 진해시청으로부터 동쪽으로 4.1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기존 시가지와 동일 생활권이다. 진해~창원간 안민터널 건설이 계획돼 있어 개통될 경우 창원시 주택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립예정가구수 2천8백가구, 수용인구 9천2백명 규모로 설계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