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서 한국물 가격 크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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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외자조달을 통한 구조조정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자 국제시장에서의 한국물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재 한국계 주식예탁증서(DR) 15개 종목의평균프리미엄은 25.9%로 한달전의 41.9%보다 16%포인트이상 떨어졌다. 이 기간동안 프리미엄이 오른 종목은 LG전자 우선주로 27%로 한달사이에 15%포인트 올랐다. 나머지 14개는 모두 내렸다. 종목별 프리미엄 하락폭은 한국전력 13%포인트, 포항제철 22%포인트, SK텔레콤 31%포인트, 현대자동차 35%포인트, 삼성전자 17%포인트 등으로 지수관련 대형 우량주들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대기업집단들이 외자를 들여와 구조조정을 한다고 밝힌 최근 2~3일간프리미엄이 7%포인트이상이나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국민 하나 조흥 주택은행 등 은행주들의 프리미엄은 지난 6일부터 일제히 마이너스로 낮아져 DR가격이 국내주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현재 하나은행 프리미엄은 -13%, 조흥은행 -7%, 국민은행 -5%, 주택은행-4% 등이다. 한달전 이들 종목의 프리미엄은 2~19%로 국내주가보다 높았다. 협조융자 요청사실이 알려진 동아건설의 경우 하루만에 20%포인트가 낮아지면서 국내주가보다 14%싸게 거래되고 있다. LG증권 박주범 금융공학팀장은 "외자조달외에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예정돼있어 우리나라 증권의 희소가치가 줄어드는 점도 프리미엄 하락을 유발하는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