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대응 이익 내부유보 .. 손해보험 97년 결산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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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부 동양화재 등은 지난97회계연도중 1백억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한반면 대한재보험 국제화재등은 적자로 돌아섰다. 또 대부분 보험사들이 이익잉여금의 상당부분을 비상위험준비금 명목으로 내부 유보해 IMF체제이후 여건변화에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지난 회계연도(97.4-98.3)중 2백80억원의 흑자를 냈다. 동양 1백53억원 삼성 1백46억원 LG는 8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제일 현대도 이기간동안 51억원과 22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들 손보사들이 흑자경영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0%대를 기록, 수지개선에도움을 준데다 IMF체제이후 사업비 절감 무리한 외형성장 자제 등 경영전략을 크게 바꾼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제화재와 대한재보험은 1백67억원과 20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한재보험은 대한 한국보증보험으로부터 받은 재보험계약의 대규모 적자가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 68년이후 처음 적자를 낸 국제화재는 올해이후 예상되는 여건변화에 대비, 대규모 유가증권평가손(1백88억원)을 이번 결산에 모두 반영한 때문으로 설명했다. 대한과 해동화재도 이익중 일정부분을 내부유보해야 하는 비상위험적립금을한푼도 쌓지 않고 흑자를 내 경영실적이 여의치 않았음을 반증했다. 이같은 대조적인 경영실적은 주주배당으로 이어져 삼성화재는 현금 25%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한데 반해 신동아 국제 쌍용 해동 동부 대한재보험등 6개사가 올해 주주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결산의 특징중 하나는 대형사를 위주로 비상위험준비금을 가급적 많이 적립하려고 애쓴 점"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예상되는 영업위축을 극복하고 구조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