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면톱] 냉매순환파이프 잠금 원격처리 시스템 개발

원자로의 냉매(물)순환파이프를 잠글때 작업자가 쐬는 방사선 양을 크게 줄여주는 장치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엔지니어링(대표 이세엽)이 10일 선보인 "노즐댐II"는 원자로 증기발생기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손으로 하던 냉매파이프 잠금작업을 원격조정장치로 처리할 수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사용하면 작업자의 연간 방사선 피폭량을 지금보다 20~25%가량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냉매파이프 잠금작업이란 원자로를 점검하거나 핵연료를 교체할때 원자로에서 증기발생기로 들어오는 냉매를 일정기간 차단하기 위해 순환파이프를 막는 것을 말한다. 이제까지 나와있는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작업자는 고방사선지역인 증기발생기에 직접 들어가야 했다. 이에반해 노즐댐II는 무인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외부에서 원격작업을 하기 때문에 증기발생기안에서 방사선에 노출될 염려가 없다. 또 보수기간 단축으로 원자로 1기당 연간 50억원을 절감할수 있고 방사능폐기물과 작업인력도 줄어든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노즐댐시스템자체와 관련기술 3건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세트당 가격은 수작업방식인 수입품(1백만달러)의 절반에 못미쳐 가격경쟁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세엽 사장은 "현장적용실험 등을 거친후 내년 하반기부터 원전에 우리회사 시스템이 설치되면 매년 1백만달러이상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된다"며 "미국 원자력기술컨설팅회사인 AET사로부터 기술문의를 받고 있어 수출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02)539-7196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