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면톱] 투신, 주식 등 대량 매각 .. 7개사 자구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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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신탁회사들이 내년 3월까지 채권 주식등 유가증권과 미매각수익증권등모두 6조5천억원어치를 처분한다. 증권감독원은 10일 한국 대한 국민 제일 중앙 한남 동양등 7개투신사들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투신사들은 10조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줄이기 위해 회사자산으로 갖고 있는 주식및 채권을 전량 매각하고 미매각수익증권도 대부분 처분키로 했다. 이와함께 본사 건물을 비롯한 재산도 대부분 팔기로했다. 7개투신사가 매각키로 한 고유계정 유가증권은 주식이 1조1천6백66억원이며채권은 1조5천7백82억원이다. 또 3조7천9백억여원의 미매각수익증권 해지과정에서 주식 1천8백억원,채권 1조7천억원어치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년3월까지 주식 1조3천4백억원, 채권 3조2천7백억원등 모두 4조6천1백억원어치가 시장에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한편 증감원은 투신사들의 이번 자구계획이 기대치에 못미친다며 이번주중 자구계획서를 수정.보완토록 지시할 방침이다. 수정.보완지시는 신탁재산에서 빌려온 연계차입금 해소계획과 채권.주식등처분계획등이다. 그동안 정부는 9조9천억원의 연계차입금을 오는 6월말까지 전액 해소하라고 지시했으나 투신사들은 이중 2조1천억원(21.7%)만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증감원관계자는 "6월말까지의 상환금액이 최소 50%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식 채권 부동산등의 매각과 관련된 월별 항목별 실천계획이 추가로 제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증감원은 앞으로 자구계획서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매달 점검하고 이행실적이 부진한 회사에 대해서는 대표이사를 문책하거나 각종 인허가사항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