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중 10% `부실징후기업'에 해당

상장기업 10개사중 적어도 1개사가 은행들이 마련한 부실징후 기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 상태이거나 3년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거나 3년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장기업은 전체 7백76개사중 9.5%인 7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잠식이나 3년연속 적자는 은행들이 마련한 기업 부실징후 기준중의 하나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회사들의 경우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자구노력이 있어야지만 부실기업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은행을 통해 부실기업을 강제정리키로 한 것은 기업 스스로 구조조정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이르면 이달말까지 도태될 기업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97년말현재 자본잠식 상태에 있거나 3년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장기업은 거평 거평패션 경기화학 공성통신전자 공영토건 국제상사 극동건설 극동제혁 대선주조 대우금속 대한알루미늄 동국방직 동국종합전자동성 동일패브릭 동해펄프 두산기계 사조산업 삼미 삼미특수강 삼익건설 삼익악기 삼익주택 삼진화학 신호전자통신 쌍용자동차 쌍용정공 아남산업 아남전자 아시아자동차 영진테크 유성 일경통산 일화모직 조광피혁 조선선재 조일제지 중앙제지 진도 진도물산 진로인더스트리즈 진로종합식품 진흥기업 청구 크라운제과 태화 통일중공업 한국금속 한국물산 한라시멘트 한솔전자 한일방직 한화에너지 해태유통 핵심텔레텍 현대종합목재산업 흥아해운 LG금속고제 대림요업 대원제지 대일화학 대한방직 동신 동원 범양식품 송원칼라 신진피혁 엔케이디지탈 중암염색가공 충남방적 한국화장품 한일합섬 등 74개사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