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즈, 10개월만에 힘겹게 첫승 .. 벨사우스클래식

우즈도 압박감이 심했다. 타이거 우즈(22)도 다른 프로들과 다름없이 "한번의 우승을 위해 악전고투하는" 그런 모습이다. 우즈의 "이름"을 감안할때 3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선두라면 비교적 "마음 편한 우승"이 눈에 보인 셈인데 실제 최종라운드는 보기를 3개나 범하는 등꽤나 힘든 경기였다. 최종일 우즈의 스코어는 이븐파 72타. 이는 상위권 대다수 선수들의 60대스코어와 대비됐다. 하여튼 우즈는 지난해 7월 모토로라 웨스턴오픈이래 10개월만에 US투어에서우승했다. 10일 미조지아주 슈가로프 TPC(토너먼트 플레이어스 클럽)코스에서 벌어진벨사우스클래식 최종일 경기에서 우즈는 보기3, 버디3개로 4라운드합계 17언더파 2백71타를 기록, 제이 돈 블레이크(미국)를 1타차로 제치며 32만4천달러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3연속 1.2m 파퍼팅이 우승요인 우즈는 이날 프론트 나인에서만 3개의 보기를 범했고 그것이 바로 첫승을 위해 "고심하는 우즈"를 나타냈다. 9홀이 끝나자 블레이크와는 1타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우즈의 강점은 후반에 발휘됐다. 그는 파5인 10번홀(6백8야드)에서 탭인 버디를 노획한후 14, 15,16번홀에서 1.2m짜리 파퍼트를 모두 떨어뜨렸다. 미묘하기만 한 그 쇼트퍼트를 모두 성공시킨 것이 바로 우즈의 강점이자 이번대회 우승요인. 이로서 우즈는 프로입문후 37개대회에서 7승째를 올렸고 올시즌 3번째로 시즌상금 1백만달러 돌파선수가 됐다. 프로생활 12년동안 우승은 단 한번뿐인 블레이크는 보기없이 버디2개로 선전했으나 우즈를 따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듀발 7언더파 65타로 이름값 우즈의 우승은 전적에서 보듯 경쟁자들의 면면이 "경쟁상대로 약했다"는 점에도 기인할듯. 3라운드에 이미 우승권에서 멀어진 데이비드 듀발이 최종일 7언더파 65타를쳤다는 점이 그같은 분석을 "살며시" 설명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