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 넘는 유상증자 내달 집중 .. 1천억이상만 6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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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중 납입 예정인 유상증자 물량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간기준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던 이달의 1조3천4백94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주식시장의 수급 불균형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11일 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회사들의 6월 납입예정 유상증자 물량이 28개사 2조1백7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식시장에 심각한 공급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 수급불안은 다음달 최대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잠정집계된 7월 납입예정액은 2개사 4백34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상반기중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를 마치기위해 금융기관과 대기업이 6월에 대규모 증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에 1천억원이상의 증자 납입이 이뤄질 기업만도 삼성전자(5천31억원)삼성전기(2천6억원) 현대전자(2천억원) 삼성물산(1천5백억원)경기은행(1천억원) 광주은행(1천억원)등 6개사에 이른다. 또 금호종금 나라종금 새한종금 아세아종금(이상 6백억원)등 11개 종금사 총 4천6백67억원의 무더기 증자도 6월에 예정돼 있다. 이밖에 삼성정밀화학(8백70억원) 미래산업(8백33억원)제일제당(4백75억원) 종근당(2백4억원)등의 증자도 잇따른다. 이에따라 올 상반기중 이뤄질 유상증자는 모두 5조2천7백2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7천6백97억원)의 두배에 육박할 것으로 집계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