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학생 6명 또 사망 .. 시위도중 군경 총 맞고

이틀간 소강상태에 있던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12일 전국 곳곳에서 재개돼 시위진압 군경의 발포로 대학생 6명이 숨지고 최소한 20여명이 다쳤다. 이날 군경은 자카르타의 트리삭티대 학생 5천여명이 가두로 진출하는 것을저지하기 위해 고무탄을 발사,수십명의 학생들이 부상을 입고 인근 치포망 운주아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중 6명이 사망했다고 병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난 5일 재폭발한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에서 학생들이 사망하기는 처음이다. 이로써 5월들어 유가와 전기료인상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폭발한 반정부시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경찰관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늘어나면서 사태가점점 악화되고 있다. 국가부활절(5월 20일)에 대규모 학생 연합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 속에연휴가 끝난 뒤 이날 다시 시작된 학생집회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트리삭티대등 3개대생 1만여명이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번져나갔다. 특히 사망자 5명을 낸 트리삭티대 시위는 교수 50여명의 지지 속에 벌어져시위 지지층이 교수진에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인도네시아 제3의 도시인 서부 자바의 반둥에서는 반둥대 공대생 1천여명이32년간 집권한 수하르토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