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한국에 3~4억달러 투자 .. 얀츠 사장,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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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신기기업체인 모토로라가 우리나라에 3억~4억달러를 투자한다. 12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의 리처드 얀츠 아시아태평양담당사장은 14일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뒤 이같은 규모의 구체적인 투자계획을발표할 예정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모토로라가 내년까지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파주의 비메모리 반도체공장을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1천4백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에 대한 증설투자가 끝나면 5백여명 이상의 일자리가 더 생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서울 광장동에 있던 반도체공장을 지난해 10월 파주로 옮겼다. 이 회사는 또 추가로 약 2억달러를 들여 전국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인한국통신TRS의 지분일부를 인수하고 국내업체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이동전화 단말기를 공동생산, 중국 등지로 수출할 예정이다. 단말기 공동생산업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내 벤처기업중 한곳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로라는 한국투자와 관련, 이날 일본 도쿄에서 아태지역 책임자회의를 열어 투자규모를 논의했다. 모토로라는 올해초 국내에 소프트웨어연구소를 세워 40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지난달엔 30여명의 연구원으로 이뤄진 휴대폰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모토로라코리아는 이에앞서 지난해 10월 일본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모토로라 지역부문에서 그룹으로 격상돼 올해초 조지 터너 회장(본사 부사장급)이 취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