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국인투자 급감 .. 동남아 위기 영향

화교가 많은 아시아국가들이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중국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13일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계약액 기준)는 5백10억달러로 96년(7백32억8천만달러)보다 30.4%감소했다. 올 1.4분기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연간 외자유치실적이 5백억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92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이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부진한 것은 동남아지역의 경제위기로 대중국투자의 주축인 홍콩등의 화교자본이 크게 위축된 것이 가장 는 원인이다. 여기에다 중국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한 우대제도를 철폐하는등 중국투자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전체 대중국투자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홍콩 일본 대만 미국의 투자가 모두 96년에 비해 30-50% 감소했고 투자액에서 4위국인 한국은 지난해 11월이후 공식적으로 단 한건의 실적도 없는 실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