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II면톱] 투자자 2조7,000억원 손실..관리종목 급증으로
입력
수정
지난해이후 관리종목이 급증하면서 이에따른 투자자들의 손실규모가 2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부도와 화의신청 등으로 인해 관리종목 수가 급증한데다 주가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13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96년말 42개에 불과하던 관리종목은 지난해부터 급증세를 보여 1백32개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21개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에따라 전체상장종목중 관리종목이 차지하는 비율도 96년말 5.53%에서 97년말 14.18%, 올들어선 12일 현재 17.01%로 증가했다. 투자자들이 이로인해 입은 투자손실액은 12일 종가기준으로 2조6천9백9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7년이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총 95개사였다. 이 가운데 손실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기아자동차로 4천3백39억원에 달했다. 아시아자동차(1천4백45억원)와 삼미특수강(1천1백26억원)도 손실액이 1천억원을 넘었다. 이밖에 한보철강 9백43억원 한라건설 7백86억원 바로크 7백1억원 신한종금 6백81억원 항도종금 6백48억원 만도기계 6백42억원 순으로 손실규모가 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