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성장기업면톱] '전자파 완벽하게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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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를 완벽하게 차단하는 신소재와 신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엔케이텔레콤(대표 전만섭)과 벤처기업 브레인하나(대표 노철주)는 전자파의 전기장을 1백%, 자기장은 99%이상 차단해주는 신소재를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전기장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소재는 몇몇 선보였지만 자기장은 차단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왔다. 3년간 약 10억원의 연구비가 투자돼 개발된 이 신소재는 전자연철 니켈 뮤메탈 퍼멀로이등의 함금으로 전자파를 빨아들여 열로 바꾸는 성질을 가졌다. 브레인하나의 임찬배 이사는 "지금까지 나온 전자파 차단 소재들도 같은 종류의 합금이지만 신소재는 섞는 비율과 분자구조를 바꿔주는 기술면에서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엔케이텔레콤과 브레인하나는 컴퓨터모니터 전기요 발열콘크리트 휴대전화용 헤어드라이어등 다양한 전기제품에 맞춘 상용제품 개발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빠르면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니터용은 띠 모양이며 전기요와 발열콘크리트용은 판 형태다.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시험결과 이 제품은 컴퓨터의 경우 전기장은 0V/m(볼트미터) 자기장은 1.2mG(밀리가우스)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실리콘벨리사와 일본의 오로라 산요 내쇼날 스미토모사등이 내놓은 제품은 전기장과 자기장 통과량이 각각 1백V/m와 1백mG수준에 불과해 이번에 개발된 소재와 기술은 획기적인 것이다. 시험을 거쳐 이 제품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유해 전자파가 기준치 이하임을 보증하는 헬스큐(Health-Q)마크를 받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