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A 제동 조짐 .. 대기업간 합병급증 독점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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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부와 의회가 기업들의 M&A(인수합병)에 제동을 걸 조짐이다. 미국 백악관은 14일 정부 고위인사들로 기업합병 특별검토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진 스퍼링 백악관 국가경제협의회의장,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 부장관, 윌리엄 대일리 상무장관등이 주요 멤버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구성되는 이 위원회는 합병급증 추세가 공정거래와 경쟁촉진 소비자보호등에 미치는 영향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개별기업의 합병승인여부는 기존 행정조직이 계속 맡는다. M&A는 거대한 트랜드로 인정하되 이에 따른 파장을 검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미국정부의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M&A에 대한 새로운 승인기준등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주 "M&A는 피할 수 없는 추세지만 정부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가 M&A를 견제하려는 것은 거대기업간 결합으로 독점이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미국경제가 몇년째 활황을 누리면서 주가가 상승하자 주식교환방법으로 합병하는 사례가 늘어나는등 부작용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