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쟁점] 고건씨가족 병역의혹 추궁..법사/산업위

14일 열린 국회국방 법사 산업자원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각본"을 짠듯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와 임창열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파상공세를 폈다. 국방위에서 박세환 의원은 정책질의와는 무관한 고 전총리와 고 전총리 차남 휘씨의 병역의혹을 제기하는데 질문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박 의원은 "지난 58년 갑종판정으로 현역입영 대상자가 된 고 전총리가 고시준비를 위해 입영을 기피하다가 61년 고시에 합격한 뒤인 62년10월 병역법 개정을 기회로 당시로는 실질적으로 병역면제에 해당하는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휘씨에 대해선 "고 전총리가 민정당의 지역구 국회의원(전북군산.옥구)으로 내무장관을 겸임하고 있던 지난 87년 전북지방병무청에서 징집면제판정을 받은 게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병적기록표사본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산업자원위에서 임인배 의원은 "포철서울사무소는 임창열 전부총리가 통상산업부장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7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임 전부총리의 부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임직원 건강진단을 실시,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임 전부총리 부인이 건강진단을 유치하기 위해 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의원들은 "한나라당측이 국회 상임위를 여당후보 흠집내기 정치공세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으며 터무니없는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