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USLPGA 선수권대회] 퍼팅 정복 박세리 '메이저'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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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매듭이 풀렸다 박세리(21, 아스트라)가 "65타를 쳤다"는 소식에 접한 순간 "이제 큰 매듭이하나 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승을 하건 못하건 상관없다. 65타라는 "미국무대 베스트 스코어"는 향후의 그녀 골프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 틀림없다. 그녀는 이제까지 69타정도가 "골프가 되는 날의 스코어"였다. 그러나 "잘쳐 봐야 69타"로는 도저히 우승을 바라볼수 없는 것이 미국투어. 한번 내지 두번은 60대중반 스코어를 내야 우승경쟁을 할수 있는데 그런 골프 능력을 이번에 처음으로 입증한 셈이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에게 증명하는데 성공, 한층 확신있는 골프를 치게 됐고 특히 이날 8개 버디는 퍼팅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높일 것이다. 파5홀 모두 버디 박세리는 미 델러웨어의 듀퐁CC(파71-6천3백86야드)에서 14일 벌어진 98USLPGA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치며 1타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는 미투어입문후 첫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선두의 위치에 올랐다는 의미. 메이저대회에 불참하는 유명선수는 없다는 점에서 박세리는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스코어를 낸 것이다. 박은 이날 5번홀부터의 3연속 버디를 포함 8개의 버디에 보기가 2개였다. 3개의 파5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았는데 특히 단 한번의 연습라운드도 하지 못했던 전반 9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은 것이 이채롭다. 총 퍼팅수도 그녀의 미국신기록인 26개로 노퍼트 1개홀에 원퍼트 9개홀이었다. 그녀는 이날 아이언샷이 착착 핀에 붙었다. 무명은 곧 끝날 것이다 이날 AP통신 기사는 "세리 박이라는 이름을 아는 미국골프팬들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로 시작된후 바로 "그녀의 무명은 곧 끝날 것이 분명하다"로 이어졌다. "세계무대 무명선수"의 반짝선두는 종종 있는 일. 대다수 경우는 2라운드부터의 오버파로 무너지는데 그런면에서 박의 2라운드가 무척 흥미롭다. 박이 만약 2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친다면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무명 엘리슨 니콜라스가 우승했었던 것과 같은 흐름"을 기대해 볼만 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