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창업] 성공기업 : '베스트코리아' .. 기다림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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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코리아(대표 김상남)에게 올해는 도약의 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브라운가스 발생기가 창업이래 7년간 당한 설움을 딛고 수출로 인정 받을 날이 멀지 않았기때문이다. 일본 산코자사를 통해 일본시장에 수출하기로 잠정합의한 상태로 회사측은연간 1천만달러의 수출을 기대하고있다. 이 발생기를 유럽시장에 공급할 현지대리점도 물색중인 베스트코리아는 미국 카노가사와도 독점판권을 놓고 협의중이다. 수출물량 증가에 대비, 베스트코리아는 공장을 부천에서 반월공단으로 옮기고 생산능력도 월50대에서 1백대로 늘렸다. "브라운가스 발생기를 상용화 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한 김사장은 호주로 망명한 러시아 과학자인 율 브라운 박사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에서 18년간 일해온 이 사장은 지난 91년 친지소개로 만난 브라운박사와 맺은 인연이 창업의 씨앗이 됐다고 회고했다. 94년말부터 시판한 브라운가스 발생기는 아세틸렌과 프로판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브라운가스를 만들어 내는 것.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와 산소의 혼합가스는 박사 이름을 따서 브라운가스로 불린다. 이 가스는 연료로도 쓰이고 용접시 사용할수도 있다. 태우면 물로 변하는 무공해인데다 완전연소되고 폭발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사장은 브라운가스로 6천도의 고열을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기술이어서 적응기간이 필요,지금까지도 큰 인기는 얻지 못했다. 이 사장은 가스히터와 연소촉진시스템에 브라운가스를 응용한 제품을 개발했다며 온실난방시스템, 수중연소보일러, 브라운건조시스템 등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한자릿수 매출액을 기록한 이 회사가 올해 61억원, 2000년 4백17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