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하나로클럽 창동점 '돌풍' .. 농협

농협유통이 운영하는 하나로클럽 창동점이 개장 보름여만에 일평균 1만4천명의 고객을 끌어들이며 서울 동북부 농산물소매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인근 할인점 백화점들이 농산물 값을 10~20% 낮추고 산지구매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나로클럽 창동점은 지난1일 개장이후 하루평균 1만4천여명의 고객이 방문, 평일엔 평균 4억여원, 토요일과 일요일엔 6억원 안팎의 매상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창동점의 일평균 고객수는 4개월 먼저 개장한 하나로클럽 양재점보다 5천명가량 많다. 일평균 매상도 당초 예상의 2배, 양재점이 개장 첫달에 기록한 2억여원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1인당 구매금액(객단가)은 평균 3만6천원으로 대량구매고객이 많은 양재점의 6만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서울시내 백화점의 2배가 넘는다. 하나로클럽 창동점 이승우장장은 "하나로클럽 농산물이 싸고 싱싱하다고 알려지면서 고객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금 추세로 보아 다음달 1일 시작되는 농산물 도매도 쉽게 자리잡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창동점이 농산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인근 백화점 할인점들은 대응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마트 창동점을 비롯 한신코아백화점 노원점, 미도파 상계점, 2001아울렛 중계점 등은 농산물매장 고객과 매출이 줄자 값을 낮추는 한편 산지구매를 강화하고 있다. 한신코아 노원점 식품팀 관계자는 "백화점과 할인점은 서비스 이벤트 등으로 하나로클럽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백화점의 경우 금주부터 서울 인근 농촌에서 유기농산물을 직접 사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