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사태] IBRD/IMF, 인도네시아 지원 '재검토'

세계은행이 18일 인도네시아에 대한 국제기구들의 지원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발표하는등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 또 파장이 동남아 금융시장 전체로 번져나가면서 태국등 인근국들은 긴급 경제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지난주말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시위가 재개되고 퇴역 장성 종교지도자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시위에 가담하는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있다. 데니스 트레이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담당국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정정불안으로 자금지원의 전제가 되었던 경제적 조건들이 모두 달라졌다"고지적하고 "인도네시아에 대한 국제지원이 전면 재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태국정부는 이날 인도네시아 사태의 파장이 동남아 인근국으로 번져나갈 것에 대비해 IMF와 공동으로 긴급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타린 님마나해민다 태국 재무장관은 IMF와의 분기별 경제정책 조율과는 별도로 인니사태가 태국으로 넘어들어오는 것을 막기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확정했다고 밝히고 이 프로그램은 분기별 이행계획서와 함께 곧 IMF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주말 소강상태에 들어갔던 인도네시아 학생시위가 이날 재개됐다. 시위에는 종교지도자들과 일부 퇴역장성들이 가담해 수하르토 퇴진을 요구했다. 시위가 벌어지긴 했으나 보안군과의 충돌은 없었다. 일부 지방도시에서는 소규모의 방화가 발생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