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세리 세계 정상에 서다' .. 미국 메이저대회 우승

박세리(21.아스트라)가 한국프로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 골프대회인 98맥도널드LPGA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했다. 미국여자투어 우승으로는 지난 88년 구옥희의 터콰이즈클래식이후 두번째이다. 박세리는 18일 미국 델라웨어주 듀폰CC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경기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 4라운드합계 11언더파 2백73타로 2위권을 3타차로물리치고 세계 최정상에 올랐다. 상금은 19만5천달러(약 2억8천만원). 박은 이 대회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연속 선두를지키는 등 미국투어 초년생으로는 극히 보기드문 각종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박의 우승은 동양인 두번째의 메이저골프 정복이자 이 대회 최연소 우승이기도 하다. 박의 쾌거는 IMF 사태로 실추됐던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골프라는 선진스포츠를 통해 개선시켰다는 의미가 있으며 실로 오랜만에 국민들에게''기분 좋은 아침''을 선사한 셈이다. 전세계 매스컴들도 박의 우승을 타이거 우즈이후 최대의 골프뉴스로 취급하며 한국의 골프저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