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부동산전시관] 매입의뢰 폭주...'직거래 장터' 정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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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부동산상설전시관에 부동산을 싸게 사려는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매입의뢰가 폭주하고 있다. 전시관을 개관한이후 부동산을 사달라고 의뢰하는 고객이 하루평균 50여명을 넘고 있고 실제 거래도 하루 10여건에 이르고 있다. 특히 투자가치가 뛰어난 알짜배기 급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참관객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이처럼 고객들의 호응이 높은 것은 직거래를 통해 우량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장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곳에 부스를 개설한 한국부동산컨설팅 정광영 사장은 "신규 분양 아파트부터 상가 오피스텔 빌딩 토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물을 확보해 놓고 있다"면서 "부동산전문가가 우량매물을 엄선해 내놓고 있어 거래성사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주요 매수희망물건 매입의뢰를 요청한 고객들은 급매물아파트부터 업무용빌딩 전원주택 준농림지 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가격대도 1천만원에서 3백억원으로 다양하다. 이들 고객중 상당수는 여유자금을 확보해 놓고 일시불형태의 거래를 원하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서울 강남 마포 창동지역의 역세권아파트가 주종을 이루고 상가는 서울 신촌 영등포 등 기존상권이 활성화된 지역 물건을 많이 찾는 추세다. 50대이상 연령층에선 1천만~1억원가량의 자금으로 파주 용인 의정부 등 수도권의 준농림지와 임야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억5천만~4억원으로 서울 강북지역에선 평창동 구기동 성북동과 강남의 서초 방배동일대의 단독주택 매입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이밖에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서울 광화문 종로 강남의 테헤란로 등 업무용빌딩이 밀집한 지역의 건물을 싸게 사려는 투자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급매물 거래사례 서울 신촌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남강희(60세)씨는 서울 서대문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를 시세보다 40%이상 싸게 구입한 케이스. 남씨는 현재 임차해 있는 사무실이 보증금 1억원 월세 1백만원으로 비용이 만만찮아 급매물을 구하던중 한경부동산상설전시관을 통해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매입한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면적이 41평형으로 주변시세보다 40%이상 싼 1억4천5백만원에 급매물로 나온 것. 도심까지 20분안에 도달이 가능하고 주변에 상업.업무시설이 많아 생활과 업무를 보기에 편리하다. 남씨는 "사무실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장기적인 투자차원에서 주상복합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