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기업도 줄줄이 '스포츠마케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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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선수의 LPGA 우승으로 기업들의 스포츠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대기업들은 계열사별로 한두개씩의 스포츠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축구 야구 농구 등 구기종목이 대부분이나 박세리를 지원하는 삼성물산처럼 개인종목의 특정선수를 지원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마라톤선수를 꾸준히 지원해 황영조 이봉주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코오롱은 스포츠마케팅의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로테르담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이봉주 선수가 한국신기록으로 준우승한 이후 마라톤화의 판매가 급증한 것. 이 선수가 신고 달렸던 수제 스포츠화 "애틀란타"와 "카오스"는 한달동안 3년치가 팔려 물량이 달릴 정도라고 한다. 현대자동차는 프로골퍼 이주은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이 선수는 올해초 미국 여자프로선수권대회에 참가할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21세의 기대주. 국내 골퍼로는 유럽투어에 유일한 출전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현대자동차는 매년 1억원이상을 지원하면서 "제2의 박세리"가 돼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 해외 프로구단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아예 외국구단을 인수하거나 경기전체 스폰서로 나서는 등 대규모화하고 있다. LG전자는 6월 열리는 프랑스월드컵의 공식후원사로 선정돼 준비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는 최근 폴란드의 명문 프로축구팀 "레기아"를 인수했다. 레기아는 폴란드 프로축구리그의 수위팀이다. 현대는 매년 배구 월드리그에 50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독일 최고명문 프로축구팀 함부르크SV와 덴마크 AGF,스웨덴 AIK 등을 지원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