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이창규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선진국 수준의 방재기술 개발과 제도정착으로 개방화 및 IMF 파고를 넘겠습니다" 최근 창립25주년을 맞는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창규 이사장의 비전이다. "국내 관련업계를 대상으로 방재조사 연구 및 계몽에 적극 나서는 한편 부설방재시험연구소 운영을 혁신, 국제수준의 종합방재전문기관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는 화재보험협회 창설 4반세기를 맞아 이제 질적 도약을 통해 거듭나야 할 시점임을 강조했다. IMF시대에다 보험시장 문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개방화시대에선 보험요율 자율화와 함께 "고위험.고요율" "저위험 저요율"체제가 정립될것으로 보입니다" 가입자의 위험평가와 요율산정을 위해 정확한 위험분석 능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국내보험 브로커시장은 개방됐지만 위험관리전문회사 브로커의 자질은 외국업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때문에 화재보험협회는 회원사(11개 화재보험사)에게 위험분석 평가 자료를 제공하고 업계의 위험예방 및 관리체제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그는 또 "섬유 선박 건축자재 등 수출상품을 방재예방 국제기준에 맞게 생산토록 적극 유도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증대 첨병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화재보험협회는 이처럼 회원사들의 이익과 함께 "안전인프라 구축"이란 공익을 앞세워 왔다. 급속한 공업화 부작용의 하나로 대연각호텔 대왕코너 등에서 대형화재가 잇따르자 인명피해방지와 재산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73년 정부지원으로 탄생했다. "화재보험협회는 출범이래 대형건물의 화재예방에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화재보험협회의 정기 안전점검 대상 건물은 손해율이 38.7%로 비대상건물(48.9%)보다 10.2%포인트나 낮습니다" 화재보험협회는 현재 고층빌딩 아파트 공장 상가 등 주요건물을 연1회 무료로 안전점검한다. 건축 화공 전기 등 전공분야별 전문방재엔지니어가 직접 나서기 때문에 신뢰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화재보험협회는 또 건물관리자들에게 전문적인 화재예방실무교육을 실시,전문가육성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그는 "인재육성은 방재기술수준 제고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종사자들의 자질 향상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