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I면톱] 스틸컨테이너 국내생산 재개 .. 현대정공 등

컨테이너 제조업체들이 중국등 해외현지 공장으로 넘겨주었던 스틸컨테이너를 다시 국내에서 생산한다. 원화환율 상승과 인건비 하락으로 국내 생산으로도 채산성을 맞출 수있게 됐기 때문. 부가가치가 낮더라도 달러벌이가 된다면 뭐든 만들어 수출하겠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정공은 협력업체인 봉산엔지니어링과 손잡고 스틸컨테이너의 국내 생산을 재개키로 했다. 현대가 원자재와 기술, 영업 및 품질관리를 맡고 봉산엔지데니어링이 생산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경남 양산에 있는 봉산엔지니어링은 이달말이나 6월초 스틸컨테이너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정공은 지난 89년 멕시코 하이멕스공장을 세우면서 스틸컨테이너 생산기지를 이전하기 시작, 스틸컨테이너는 중국의 광동 상해 청도등 해외공장에서 전량 생산해왔다. 국내에서 스틸컨테이너 생산의 명맥을 잇고 있던 (주)진도도 인천공장을 폐쇄, 해외로 옮기려던 장기계획을 보류했다. 요즘에는 주문이 밀려 인천공장의 정상근무외 잔업시간을 3~4시간 늘렸을 정도다. 이 회사는 올해 생산목표를 3만5천TEU로 잡았었으나 이보다 30%가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도는 인천공장을 2교대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진도는 중국의 광저우 상하이 따렌등지에도 스틸컨테이너공장을 갖고 있다. 현대정공 진도 외에 동국엔지니어링도 충남천안에 월1천6백TEU 규모의 스틸컨테이너 설비를 건설, 제품생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컨테이너 제조업체들은 인건비 상승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90년이후 스틸컨테이너는 해외공장에 넘겨주고 국내에서는 부가가치높은 냉동컨테이너생산에 주력해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