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조명 'IMF 6개월'] 'IMF체제 성장률 비교'

일단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에 들어서면 1년이상은 마이너스 성장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멕시코의 경우 5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다가 6분기째에 비로소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섰다. 따라서 지난해 IMF 구제금융을 받은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 태국과 함께내년초까지는 마이너스 성장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IMF이후 대응이 신속했을 경우를 전제했을때 얘기다. 만일 구조조정 등 후속작업이 지지부진하면 마이너스성장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4년12월 외환위기를 맞아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멕시코가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을 점쳐볼수 있는 타산지석이다. 멕시코는 외환위기 직후인 95년1.4분기부터 96년1.4분기까지 5분기연속 마이너스성장(실질 GDP기준)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론 *95년 1.4분기 마이너스 0.8% *2.4분기 마이너스 10.5% *3.4분기 마이너스 6.6% *4.4분기 마이너스 6.2% *96년 1.4분기 마이너스 1.0% 등이다. 특히 95년 연간으로는 마이너스 6.2%를 기록, 정부 목표치(마이너스 2.0%)를 크게 밑돌았다. 95년 1.4분기중 실질GDP는 소폭감소에 그쳤으나 구조개혁정책이 본격화된 2.4분기에는 감소폭이 눈에 띄게 커졌다. 이같은 싸이클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닮아 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보다 꼭 3년늦은 작년 12월에 구제금융을 받았다. 구조개혁작업은 5월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이로 미뤄볼때 2.4분기 GDP 감소폭은 1.4분기보다 훨씬 커질게 분명하다. 연간 성장률 목표치(마이너스 1.0%)도 수정하는게 불가피하다. 문제는 언제 마이너스성장 터널을 빠져 나올수 있느냐 여부다. 멕시코는 외환위기를 겪은지 1년3개월만에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섰다. 96년엔 5.1%, 97년엔 6.7%라는 비교적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멕시코가 이처럼 비교적 빨리 IMF 위기를 극복한 것은 발빠른 구조개혁 덕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현재의 마이너스성장을 탈피하기 위해선 강도높고 빠른구조개혁이 필수적이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외환위기를 겪은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 각각 3.5%와 5.5%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