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역외선물환 거래금지 .. 대만달러 환투기 못하게

대만 중앙은행은 대만달러를 환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5일부터 자국인의 역외선물환(NDF) 거래를 전면 금지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만의 기업 은행및 개인은 NDF시장에서 외환 거래를 할 수 없게되며 개인의 경우 외환 스와프 거래도 함께 금지된다. 또 외국계 은행에 대해서는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대만달러를 거래하는 고객의 신원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대만 중앙은행은 최근 싱가포르등지의 NDF시장에서 환투기꾼들이 대만달러를 집중 매매하면서 통화가치가 떨어지는 등 통화안정이 위협받고 있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대만 달러화는 작년 7월 아시아 통화위기가 발생한후 20% 가까이 평가절하됐다. 중앙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통화가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금융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은후 역외선물환 거래를 다시 허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역외선물환은 본국의 세제나 자산운용상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세.행정상 특전을 누릴 수 있는 타국에 형성된 선물환 장외시장이다. 그동안 NDF는 국제 환투기꾼들이 아시아 외환시장을 교란할 때 주무기로 써왔다는 비난을 들어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