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D-9'] 자민련 '텃밭'..대전/충청권 판세분석

충청권은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 탄생의 모태가 된 지역. 큰 이변이 없는 한 자민련 후보들이 "텃밭"에서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또 후보자 등록 싯점의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연합공천후보인 자민련 후보들이 앞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지역정서를 감안, 한나라당은 충.남북 두 곳에서 후보를 내세웠지만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고 있다. 다만 충북의 경우 본격 유세전에 돌입하면서 기초단체장 자리를 놓고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여.여 갈등"이 확산추세에 있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 =자민련 홍선기 후보가 독주를 하고 있어 대전시장은 "따논 당상"이라는게 홍 후보측의 분석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홍 후보가 크게 앞서가고 있다는게 자민련측의 주장이다. 한자리수 지지율을 보였던 국민신당 송천영 후보와 무소속 조명현 후보중 누가 2위를 하느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현지 분위기이다. 홍 후보는 대덕연구단지 인근의 과학산업단지에 오는 2000년까지 5백여개의벤처기업과 현대전자 등 대기업을 유치, 총 2만여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압승을 거둔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민신당 송 후보도 역시 "휴먼 사이언스 테크노벨트"조성을 통한 실직자 구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국민회의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 후보는 예비실업자인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분주하고 있다. 충남 =자민련 심대평 후보의 재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나라당 한청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현지사인 심 후보를 꺾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후보등록 싯점 여론조사에서 심 후보의 지지율은 50%에 이른 반면 한 후보는 한 자리수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민련은 그러나 자당후보들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야만 김종필 총리의 "서리 딱지"를 뗄 수 있다며 거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반면 한 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무응답층이 50%에 가까웠다는 점을 내세워 "부동층 끌어안기"에 역점을 두면서 표잠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북 =현지사인 한나라당 주병덕 지사와 자민련 이원종 전서울시장이맞붙은 충북지역도 자민련의 이 후보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주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자민련 텃밭에서 20%대의 지지율을 보였다는 것이 무시못할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이 후보가 광역단체장선거에서 연합공천의 프리미엄을 얻었음에도 불구 한나라당 주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분석이다. 이같은 주 후보의 상승세는 국민회의가 총 9곳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가운데 자민련과 격렬한 비난전을 벌이는 등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측은 주 후보가 초반 열세를 딛고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후보는 "여권 단일후보"임을 계속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설득, 우세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한나라당 주 후보는 현 지사라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임기간중 업적을 내세우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